지난 일년동안 좋은 음악을 많이 들었다. 여전히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반응하고 내 세계를 넓히고 있다. 이것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의 행복감이 모든 근심을 덮어버리고, 더할 나위 없다는 기분을 들게 하다니, 너무 작은 것에 만족하는 건 아닐까. 마치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나를 부추기는 것 같았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부터 선물이라며 시가 도착했다. 안희연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거리로 나왔다 슬픔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려고 어제는 우산을 가방에 숨긴 채 비를 맞았지 빗속에서도 뭉개지거나 녹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퉁퉁 부은 발이 장화 밖으로 흘러넘쳐도 내게 안부를 묻는 사람은 없다 비밀을 들키기 위해 버스에 노트를 두고 내린 날 초인종이 고장 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