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과잉해지고 있는 이승윤 노래 과잉해석. 아니 그냥 과잉감상. 여튼 이 노랠 들으며 사랑하는 영화 일포스티노를 떠올려도 될지. 사람을 표현하는 존재로 좁혀서 보면 어쩔 땐 표현이란 건 전부이다. 표현을 위해 누군가는 목숨을 내놓는다. 글도 모르던 우편배달부가 글을 읽고, 만물을 시로 표현하게 되었을 때... 그는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만 것이다. 그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전율을 느낀다. 산이랑 바다랑 사랑하는 사람을 은유로 표현하는 게 뭐가 대수냐 싶지만, 그는 이미 예전으로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은유 속에서 자유를 찾게 된 시인이 갑자기 점프하여 목숨을 던질 용기를 가진 적극적인 발언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간극을 채우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 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