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어제. 엄마 아빠와 를 보러 갔다. 다 보고 나서 “왜 맨날 이런 영화를 보여주고 이렇게 사람을 울적하게 만드느냐”고 한소리 들음. 켄 로치 감독 + 폴 래버티 작가의 신작을 가족과 함께. (가족영화다) 최근 영국 선거에서 노동당이 보수당에 크게 졌다. 조금의 희망을 남기지 않은 결말에 막막해, 어쩔 수 없이 영화와 현실이 겹친다. 이 결말은 현실이 바뀌지 않았을 뿐더러 더 처참해졌다는 절규가 느껴진다. 은퇴작이 될 줄 알았던 이후 3년, 켄 로치는 영국의 노동자에 대해 아직 할말이 더 남았다. 늙지 않는 사회주의자, 아니 오히려 감각에 있어서는 더 젊어지고 있는 켄 로치에 대한 존경심이 피어난다. 세월이 지나도 시선은 여전히 따뜻한데, 메시지는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다. 그 좋은 희망을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