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는 이는 마음과 몸이 다친 사람과 함께 있나보다. 마음 뿐 아니라 몸이 다친 사람을 상상하는 이유는, 이 노랠 처음 들을 때부터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중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원래부터 이렇게 많이 죽고 있었는지, 마치 실시간으로 사망소식이 들리는 것 같은데도 세상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라는 가사처럼, 다치거나 죽는 게 숙명인 사람들이 있기라도 하듯이. 어떤 이들은 “커튼이 가려놓은 창 밖의 하루”에 희망 보단 두려움을 떠올린다. 하루 일을 곱씹으며 누운 밤, 그들은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게 잠 들지 못”한다. 때로는 늦은 밤까지 “다리가 저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