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격의 시험 두 개를 준비하면서 인스타를 닫았다. 시험 하나를 마치고 두 번째 시험을 준비 중인데 그 사이 두 곳에 넣을 이력서, 커버레터도 썼다. 다시 가열차게 공부해야 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공부가 지겹나, 더워서 무기력한가, 아무튼 답답해서 버스 타고 사고 싶은 것도 없는데 쇼핑몰을 돌고 왔다. 모르던 건 아니지만... 쇼핑몰을 나서는데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너무 명확히 떠올랐다. 오랫동안 지긋지긋한 짝사랑이 끝나 마음에 힘이 없는 거지... 넌 날 너무 힘들게 했지만, 내가 가장 기뻤던 순간도 너에 관한 거였으니까. 엄청 힘든 건 아닌데 내게 기쁨을 주던 걸 잃어서 그냥 마음에 힘이 없어. 이런 마음도 한주, 한주 지나다 보면 무뎌지는 순간이 오겠지. 기대되는 건 아니지만 그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