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들었을 때만 해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지. 그치만 이내 그의 무심함이 가득찬 한주를 보냈고, 이제 그 시간을 털어낸다.무엇보다 내가 너무 보고싶으니 한국에 꼭 오라고 했고, 자기도 여지를 남겼다. 근데 결국 전혀 올 계획도, 그에 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게.그럼에도 나는 굳이 휴가 쓰고 시간 내어 비행기 타고 걔를 만나러 갈 생각을 했다니 너무 억울하다.하물며 빨리 일정을 정해야 하는 나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고, 아프다는 이유로 며칠이 지나 답을 하는 수준이었다.게다가 그 답에는, 내가 물어본 것, 말한 것에 대한 충분한 반응이 있지 않았다. 여행 사진 보내준다 하고서 지키지도 않았다. 나는 얘가 물어보는 거 꼬박꼬박 답하고 지킨다. 그리고 26일 이후에 어떤지도 계속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