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good company

winter_inspired 2018. 6. 7. 02:37

아주 희한한 인연으로 닿게 된 분들과 좋은 만남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즐거울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 어떤 것도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혹은 않으려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조심스러운 말투와 태도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름과 다양함에 활짝 열려있다.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 잘 알지 못하지만 굳이 자신을 변명하거나 설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공감과 이해가 전제되어 있다. 이 점이 나에게 주는 안도감과 기쁨이 정말 크다. 박사 후 과정 중인, 연구차 한국에 방문한 무슬림 여성과의 이런 만남이라니.

내 꿈 중 하나는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것이다. 내가 할수 있을까 의심도 되고 걱정도 많은 와중에 이런 만남은 격려가 된다. 내가 발견한 요만한 것을 더 알고 싶고, 더 정교하게 만들고 싶고, 더 들여다보고 싶고, 더 까발려보고 싶다. 그리고 이런 유쾌한 만남을 더 만들고 싶다.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주시는 하나님께 송구한 마음이 있었다. 나는 쥐뿔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제 송구할 시간이 없다. 세상과 사람을 바로 보고싶은 나의 욕망은 그냥 의심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는 자꾸 머리에 뭘 넣자. 오늘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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