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스, 97년도 라스베가스 라이브)
온 세상이 울 때, 난 농담을 했어요. / 그 농담이 나를 향했다는 걸 알지 못했죠. / 온 세상이 기뻐할 때, 난 울었어요. / 그 농담이 나를 향했다는 걸 알았더라면. / 삶의 마지막 순간이 내게 찾아 오기까지 / 모든 세상은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살아가고 있겠죠. / 그때라도 알게 된다면 / 그 모든 농담이 나를 향했다는 걸
로빈 깁이 혼자 부르는 이 노래 너무 슬프다. 로빈 깁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이 노래를 함께 들었다고 한다(확인 필요). 들을 때마다 종종 같이 듣는 엄마 생각이 난다. 결국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내가 가장 후회하게 될 것은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넨 내 말 한마디와 태도일 것 같아서. 누군가가 혹은 세상이 슬퍼할 때 같이 울고, 기뻐할 때 같이 웃었으면 하는 단순한 가사의 노래가 로빈 깁의 기교 없이 부르는 간절한(?) 미성 때문일까 정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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