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ed from

혼잡한 지하철역에서 생각나는 동물

winter_inspired 2020. 7. 4. 15:06

<아무튼 메모> 중 정말 근사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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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미치오 글의 인용)

대도시인 도쿄 속에서 전철을 타고 가며 혼잡한 인파 속에서 시달릴 때 문득 홋카이도에서 서식하는 불곰이 머릿속을 스쳤다. 내가 도쿄에서 생활하는 그 순간에, 같은 일본 하늘 아래서 불곰이 숨 쉬고 있다. 확실히 지금 어딘가의 산에서 불곰 한 마리가 쓰러진 나무를 타고 넘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인용 끝)
(...)

이런 글들을 읽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옮겨 쓰다보면 고래가 모래사장에 누워 햇빛을 쬐는 것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외뿔고래들이 싸우는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그런 게 있는 세상이 그런 게 없는 세상보다 훨씬 좋다.”

여름의 맛, 영롱한 콜드브루. 고래 얘길 써놓고 보니 플라스틱 빨대를 받고 말았구나 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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