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 눈에는 벽돌집이나 모래성이나 하등 상관이 없구나. 하루가 지나 다시 길을 걷다가 몇초만에 갑자기 깨달았다. 언제고 무너질 수 있으니 마음을 놓지 않아야 하는 거. 그 마음이 기특해 보이겠구나. 내 눈엔 그저 아등바등, 노심초사하는 내가 싫은데 말이다. 권정생 선생 동화 속, 하늘에서 서울 달동네에 내려 온 하느님과 아들 예수 옆에 있던 철거민촌 아줌마의 마음을 진짜 좋아하시는 갑다. 많아서 나눠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가진 게 없고 하물며 쪼잔해 죽겠지만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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