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바보 같은 하루를 보냈다. 불안함이 극으로 치달았는데 머리는 멍하고 하루종일 손이 떨릴 정도. 오늘 이 일은 기록도 하기 싫다… 사실 그거 아니면 좋은 하루 보냈다. 미팅 있어서 서울대 갔다가 만나뵌 교수님이 너무 천사여서, 빛나는 사람에 대한 동경을 한껏 품게 됐다…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 멋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이 일에서 누린 제일 큰 호사다. 선한 일을 하면서 실제로 다정하고 선한 사람… 내가 가진 큰 이상이다.
하여튼 쓰고보니 웃기네 ㅋㅋ 극도로 불안했다면서 오늘 미팅에서 저리도 감동을 받았다니. 내가 이런 꼴이어도 영 엉망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암튼 일 끝나고 통화하기로 한 친구에게 “지금 엄청 불안해보이네” 진단 뚝딱 받고 나를 바로 보게 되어서, 아침에 보냈던 메시지를 지웠다. 맨날 메시지 늦게 읽는 걔가 원망스럽곤 한데 오늘은 잘 되었다! 나도 창피해서 당분간은 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암튼 이건 어쨌거나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1. 호르몬(아니면 그냥 단순 감정기복?)에 의한 불안감으로 내 생각/선택에 확신을 내리지 않는 거… 이거 좀 나아질 수 있을까? 2. 중요한 부분에서 생각이 같지 않다는 거에 대해 내가 이토록 이토록!! 불안해하는 거… 이런 내 모습 알고는 있었어, 아주 어릴 적부터ㅠ 근데 나한테 이게 너무 크구나. 매우 두려워할 정도로… 그래서 내가 대인관계가 좁구나 🥲 그리고 연애가 어렵구나… 그럼 선택을 해야겠지, 너무 반대를 만나지 않겠다면 마음을 접든가. 3. 나 너무 질투가… 너무 심하구나 😢
하나하나 나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이 아냐. 나를 위한 선택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성큼 다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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