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마지막 날. 해운대가 보이는 호텔. 너무 피곤한데 누워서 어제 듣던 노래를 또 듣는다. 하루종일 너무 그리웠다. 어쩜 이렇게 평창 횡계와 심코가 동시에 떠오를 수 있을까? 그 겨울에 거기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아련한데 또 한편 이 기분만은 생생하니, 결국에는 그립다.
내가 출장 가게 될 줄 몰랐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다만 기도하기를 이 예상되는 불안이 그저 불안이기를, 현실은 이와 다르길.. 근데 정말 그러했다. 컴컴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재미가 좀 더 컸다. 일은 생각보다 잘 돌아갔다. 의외로 적응 잘 하는 타입. 비록 멘탈도 두어 번 흔들렸고 결국 사람한테 제일 필요한 역량은 멘.탈.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던 출장길이다.
I don't know where I would belong
노래 마저 듣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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