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마지막 장면. 침범하는 힘과 저항하는 힘이 끊임없이 긴장감을 일으키다 채드가 아들 타이슨과 떡갈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는 환희의 장면으로 영화를 맺는다. 이 한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는 듯, 채드와 타이슨과 강아지가 뛰어내리는 단 2초 간의 장면에서 숨이 멎는다.
한 개인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긴장감, 이에 따른 '무엇이 침범이며, 무엇이 저항인가'에 대한 물음, 그리고 개연성 없는 아이러니로 가득 찬 인간의 모습(아이와 갱스터로 이루어진 가족 공동체, 동물을 죽이면서 또한 살리는). 그런데 이제 마이클 패스벤더의 영화를, 내가 또 보게 될 것인가.....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Trespass Against Us, 2016)
감독 : 아담 스미스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채드), 린제이 마셜(켈리), 조지 스미스(타이슨), 브렌단 글리슨(콜비), 킹슬리 벤-아딜(샘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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