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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 사무엘 잭슨의 뿌리

winter_inspired 2021. 4. 8. 00:21

해외 공영방송들의 다큐를 방영해주는 KBS 가치+ 넘 좋다. 최근에 ‘사무엘 잭슨의 루트’란 제목으로 방영한 4부작을 정말 재밌게 봤다. 캐나다 CBC의, 원제는 enslaved. 아프리카 대륙에서 짐짝처럼 실려 온 ‘노예’들의 여정을 그 후손들이 되짚는다. 직접 그 망망대해를 건너고, 수중에 잠긴 당시 억압의 흔적을 찾는 후손들의 감정에 너무 몰입하고 봤다. 이야기의 중심 축은 사무엘 잭슨이 선조의 땅에 방문하는 것인데, 마치 고향에 방문하듯, 또 오랜만에 찾아 온 조카를 반기는 듯 하는 장면에 뭔가 전율이. 중간에 어떤 고령의 전설적인 저항운동가 같은 분이 인터뷰 하러 찾아 온 젊은 청년들한테 엄청 멋진 말을 남기시고 얼마 뒤 돌아가셨다 했는데 그 분을 찾아봐야겠다.

암튼 참 좋았고 내 최애 마블영화 블랙팬서가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사무엘 잭슨이 덤덤히 여정을 따라가는 모습, 선조들의 경험을 되짚는 젊은 흑인 참여자들의 태도 모두 되게 감동이 있었다. 또 이런 훌륭한 다큐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노동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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