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6이다

winter_inspired 2020. 4. 17. 02:56

“평생 이렇게 살겠죠. 매일 보고싶고, 그립고.” 이 말이 너무나너무나 평범하지만 너무너무나 사랑하는 사람한테만 쓰는 말이라서 나는 엉엉 울었다

어제는 선거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선거가 한국의 총선. 그리고 민주당의 압승.
이렇게 너무도 명확하게 세월호 이후를 산다.
세월호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새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었고
그렇게 무려 한국이 재난 대응 모범국가가 되고
선거 때마다 지지의 기준은 세월호에 대한 태도이고
세월호를 조롱하는 사람들은 낙선되었고
대통령 뿐 아니라 국회를 바꾼 것이다

이렇게 세월호 세계관이 형성되어 유가족이란 이름만 들어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스치듯 생각만 해도 순간 마음 저 아래서부터 엄청 서늘해지는데. 눈물 꾹꾹 눌러 삼키는 기분으로 표현되고 만다... 모르겠다. 이런 감정이 세월호를 생각하면 유독 그렇다.

🎗 means i’ll remember
🎗 means i’ll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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