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정작 내 주변 사람들을 염려하지 않을 수 있다. 세계 평화에 마음이 쏠려도 주변 사람을 시기할 수도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 잘 안다. 이 점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 왔고 지금도 그렇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조언은 바깥 세상에 대해 관심을 끄라는 게 아닌, 점차 넓은 대의부터 시작해 내 주변, 일상, 그리고 나 자신에게까지 평화가 일치되어 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앞뒤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마땅히 하느님이 주신 생각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며, 그저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다. 과정 속에 있는 것을 조급해 말자.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라 매일매일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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