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화) 여행에서 돌아왔다
9월 20일(금) 친구H를 염창동에서 만났다
9월 25일(수) 호주 언니들(H,J)과 아기J를 용산에서 만났다
9월 27일(금) 단체P의 세미나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9월 28일(토) 친구D를 역곡에서 만났다
9월 30일(월) 친구H와 만나 클라이밍하기로 했다
10월 3일(목) 친구B의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고 홈커밍데이에 간다
지난 4월에 내가 미국행 티켓을 끊은 이유는 그리워서였다. 비행기에 타기까지 한 5개월은 티켓을 끊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움은 참을 수 있는 것이었다. 여행이 끝나고서 내가 어떤 기분일지 사실 예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그 아이는 틈틈이 우리가 보냈던 시간들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 아이가 올리고 있는 사진은 우리들의 유일한 연결고리이고, 나는 더이상 예매한 티켓이 없고, 그 아이가 올릴 사진은 곧 끝이 난다. 어림잡아 한 일주일. 그 이후엔 더 공유할 추억도, 너를 볼 날도 없어. 끝으로 가는 그 시간, 그냥 이렇게 저렇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며 잘 보냈다는 걸 기억하고 싶어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미련은 쿨하게 보내주는 35살이라는 걸 기억하고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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