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 Grown up Christmas list의 이렇게나 아름다운 가사를 쓴 사람을 오랫동안 몰랐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작사가 Linda Thomson의 개연성 없는 이력과 그 과정에서 줄줄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더라는 것. 위키피디아를 읽다가 입이 떡 벌어짐.
우선 이 노래는 데이빗 포스터가 곡을 쓰고 린다 톰슨이 가사를 붙여, 1990년 나탈리 콜의 목소리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작곡가 데이빗 포스터와 작사가 린다 톰슨은 이듬해 1991년에 결혼해서 2005년에 이혼했다. 린다 톰슨의 전 남편은 브루스 제너로 올림픽 육상 챔피언이며 ‘그녀는’ 2015년 성전환 수술로 케이틀린 제너가 된다. 케이틀린 제너는 선수 시절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현재는 “가장 유명한 트랜스 여성”으로 불린다. 1949년생 데이빗 포스터는 올해 1984년생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캐서린 맥피와 약혼했다(이건 알고 있던 사실. 캐서린 맥피님 행복한 거 맞죠? 아니라면 당근을 들어주세요!) 이 곡은 1992년 에이미 그랜트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에도 수록된다. 린다 톰슨은 휘트니 휴스턴의 “i have nothing” 작사가이고(!!) 리차드 막스와 함께 조시 그로반의 “to where you are”를(!!),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drowning”의 가사를(!!) 지었다. 작사가이자 배우인 그녀는 본래 미인대회 출신이며(미스 테네시), 또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박 베프다.
(존 바에즈를 상상했건만 실제론 셰어와 재니스 디킨슨 중간쯤의 약간 할리우드 모델 같으셨다... 이것도 충격.)
내가 무지해서 그렇겠지만 한줄한줄이 너무 충격. 이 짧은 문장들에 나온 사건이 몇 개이며 사람이 몇 명이야. 나는 그저 이 평화로운 가사의 기원을 찾던 중이었는데. 뭐야 이분 너무 멋지잖아. 지금까지, 불멸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노래 가사를 쓰신 린다 톰슨님에 대해 알아보았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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