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mostly seasonal

U2 - Mothers of disappeared

winter_inspired 2019. 7. 27. 01:16

U2의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Joshua Tree 전곡을 자주 듣고 있다. 오늘은 운동하면서 마지막 수록곡인 Mothers of disappeared를 듣는데, 광주 민주화운동 때 엄마에게 엄청나게 결연한 편지를 남기고 시위대에 참여했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아주 어린 소녀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혼자 숙연해졌다... U2의 나라 아일랜드의 이야기인 줄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80년대 엘살바도르의 이야기였다. 위키를 참고하니 아르헨티나, 칠레 독재정권에 끌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어머니를 만나고서 보노는 곡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In the wind we hear their laughter / In the rain we see their tears / Hear their heartbeat / We hear their heartbeat (바람 속에서 그들의 웃음이 들린다 / 빗속에서 그들의 눈물이 보인다 / 그들의 심장박동을 들으라 / 우리는 그들의 심장소리를 듣는다) 노래에서 표현하는 엄마들의 절규 이렇게 절절할수가. 멜로디는 엄청나게 아름다운데, 이 노래에서 보노의 목소리는 경건하달까. 추모보다 한을 푸는 느낌, 마냥 슬픔에 있기보다 강인해서 이 노래가 너무 좋다.

아일랜드도, 남미도, 한국도, 중국도, 홍콩도 역사가 준 고통이 너무 닮았다. 사랑하는 자식을 기다렸을 엄마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다신 이런 고통이 어디에서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결국엔 언제나 그들이 이겼으면 좋겠다. 근데 난 운동하고 있었을 뿐인데(movement 아님 주의) 노래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관련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7300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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