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 차 낯선 사람을 만나기로 한 날. 그동안 연락 주고 받으면서 상냥한 분이라고 직감은 했지만 웬걸, 두어시간 이야기 나누며 이 분 사람 참 좋다 확신이 왔다. 보통 모르는 사람 만나는 걸 안 좋아하고 이런 일은 빨리 끝내야지 생각하는 것 치고 나는 왜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가. 호의 가득히 다가온 사람 앞에서 지레 경계심부터 가진 내가 무안해졌다. 밥 먹는 거 피할 수 있을까 머리 굴리던 나인데, “시간 괜찮으시면 식사하고 가세요^^” 내가 먼저 그랬다. ㅎㅎㅎ 어이없어 나. 밥 먹는 짧은 시간 동안 들은 이 분의 경험담은 흥미진진하고, 인생관(?) 또한 여느 사람과 다르다. 나는 참 스쳐가는 인복도 좋네. 사람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해 온 적이 없는데, 아니다. 비록 가릴지언정 나는 사람을 갱장히 좋아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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