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강절의 중반

winter_inspired 2018. 12. 12. 22:41


과정 중에 있다는 말이 나를 안아준다. 한 밤중 양을 치다가 천사의 말을 듣고 아기 예수님을 보러가는 목자들도 그러했을까. 벅찬 마음에 길 가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기들이 들은 얘기를 말하며 그곳에 도착한다. 볼품 없고 냄새 나는 말구유에는 진짜 아기가 있었다. 나는 이제 이 장면을 울지 않고서는 못 볼 것 같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이 때에는 더 선명하다. 예수님은 이미 오셨다 가셨고, 그걸 아는 상태에서 성탄을 기다린다. 이렇게 너무나 확실한 약속 하나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 나는 그 약속의 날을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는 중이었다. 완성된 모습, 단단한 나를 기대하지만 또 글렀다, 실망했다. 그런데 대강절의 이미지가 보여주는 것은 과정 중에 있으니 기쁘지 않냐는, 머물러 있지 말고 나아가라는 것. 지금 나의 이러저러함은 아무렴 어떠냐는. May the joy of the season surrou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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