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커피콘서트를 갈 수 있었다. 한달에 한번, 수요일 오후 두시, 커피를 주는 공연. 일 할 때는 절대 못갔고, 백수일 때도 저 시간은 놀면 죄책감 드는 시간이다. 휴가 덕분에 엄마와 너무 아름답고 찡한 공연을 봤다.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의 .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이 예쁜 아카펠라 공연이 되었다. 완전 이입해서 보다가 공연장을 나왔을 때, 관객들과 인사하고 있는 가수&배우분들을 보니 울컥했다. 어떤 할머니 관객 한분은 가수분 보시더니 진짜 우셨다. 이 소설을 공연에 올리기까지의 따뜻한 마음부터 공연 자체의 감동까지 잘 받고 왔다. 내내 남북문제, 광복절, 위안부 문제, 이산가족상봉 뉴스가 쏟아지는 이런 때에 을 만나니 각별할 수밖에. 박완서 선생님은 우리가 가졌던 작고 평범하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