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 h o p i n

winter_inspired 2021. 11. 1. 01:23

이 시간을 너무 사랑한다. 음악회를 기다리며 커피 마시는 시간. 게다가 낙엽 냄새도 나. 커피도 좋아! 음악회 외길인생, 지난 번 공연부터 동행인이 생겼다. 선뜻 누군가한테 같이 가자는 말이 안 나오는 데가 음악회인데, 흔쾌히 함께 해 줄 것 같다는 촉이 왔다. 바쁜 일 하다 말고 공연장에 왔다는 것 보니 내 촉은 옳았다. 도모하는 힘이랄지, 혼자였음 망설였겠지만 일단 지르고 보는 추진력이 생겼다. 오늘의 피아노 공연, 여운이 너무너무너무 커서 할 말이 많은데 시간은 없고 여운이 날아갈까봐 키워드만 남겨둔다. 10월이 갔다. 나도 오늘 못한 일은 내일 아침의 나에게 맡긴다.

쇼팽은 쇼팽.
쇼팽은 애증.
빗방울전주곡과 기다림.
쇼팽과 피아니스트들과의 시간.
음악가와 관객의 시간.

아 좋아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