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그저 네가 누릴 인생”

winter_inspired 2023. 9. 14. 01:27

한국 와서 오랜만에 보는 티비 너무 재밌고 완전 유익함. 역시 매체 중 제일은 티비인듯! 대박 천재상자!

기억하고 싶은 두 가지.

오늘 라스에서 전쟁 때 인민군이 된 오빠 이야기 한 배우 김영옥님. 연대에 다니던 오빠는 인민군 치하에 있던 서울에서 끌려갔다, 나중엔 인민군 전적이 있는 자신 때문에 가족이 해를 입을까봐 북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채 서대문 집 방향을 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는. 이산가족상봉으로 극적으로 만났지만 이후 다시 소식을 알 수 없으시다고. 너무 슬퍼 질질 울었네ㅠ

그리고 지난 주 꼬꼬무에 나온 철수리 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어 옥살이하던 철수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친구 란코. 란코의 부모님은 가석방 보석금을 위해 집을 담보로 내놓을 정도로 딸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10년 만의 극적인 철수 구명 운동의 승리, 란코의 부모님은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게 네 인생이라 말해줬어요. 부담도 없고 저주도 없죠. 그저 네가 누릴 인생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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