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연례행사 - 2019 그래미어워즈 시청

winter_inspired 2019. 2. 12. 03:35

까먹기 전에 그래미 감상 기록.

- Alicia Keys는 그래미어워즈 MC를 한 십년 한 사람 같았고 저렇게 안방 같을 수 있다니 계속 감탄이. 그동안 LL Cool J의 익숙한 안정감 불만은 없었으나, 새 MC는 신의 한수였다. 중간에 공연까지 했는데 태인영씨 말대로 이번 그래미의 주인공은 알리시아 키스다!

- 지구 사람 아닌 것 같은 사람이 많다. 자넬 모네 무대가 너무 완벽해서 숨 죽이고 보다가 마침내 박수를 치고야 말았다. 카밀라 카베요 아바나 오프닝으로 넘나 좋았고, 제이로 또한 지구 분이 아니다.. 댄스 가수는 늙지 않는 것인가. 이 느낌으로다가 갑자기 생각난 읊고 싶은 언니들: 마돈나 셰어 카일리미노그 제이로 같은 분들, 그리고 레이디가가 케이티페리 마일리사이러스. 어떤 계보가 느껴진다.

- 트리뷰트 무대는. 돌리 파튼 무대에서 노래 부른 모든 가수들 좋았다. 케이티 페리가 나와서 느무 좋았는데 그 엄청난 성량의 목소리가 캐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차분함과 은근히 잘 어울렸다. 여기에 레이디가가와 마일리가 나와서 또 좋았다. & 다이아나 로스의 데뷔 60주년.

- 그치만 아레사 프랭클린 추모곡이 딱 하나였다는 건 좀 아쉽다. 미국인들이 너무너무 사랑했기에, 내가 좀 거한 걸 기대했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추모공연에서의 가수별 형평성 논란으로 그래미가 매년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 물론 욜란다 아담스 - 판타지아 - 안드라 데이가 a natural woman을 부른 것은 매우매우 탁월했다.

- 나 혼자만의 관전 포인트 하나. 방탄과 백스트리트보이즈가 한 자리에. 오랜 시간 그래미를 봤지만 bsb를 그래미에서 본 적은 없는데 거의 18년 만에 그래미에 간 bsb가 한국의 방탄과 한 자리에 있다는 거, 격세지감이 느껴지며 내겐 나름 의미있는 모먼트. 그리고 방탄은 얼굴이 꽤 자주 잡히고 시상자로도 참여했으나 bsb는 케빈만이 조금 자주 잡힌 정도(자리 위치상..). 베스트 그룹(듀오) 퍼포먼스에 노미네이트 되어 소개된 것이 그나마 잘된 것. (그 부문의 수상자는 레이디가가) 둘다 2019년에 더 흥할 것 같아서 기대&신난다.

- 엠넷 중계 진행은 어떠했나. 사실 오래전부터 봐서 서로 싸워도 이상한 농담해도 세 분이 하시는 게 좋다는 게 솔직헌 심정. 그래도 싸우지 마시고 오늘처럼 웃으면서 농담하니 분위기는 괜츈. 다만 몇개 말실수 기억한다. 여성 아티스트 기타 칭찬은 부적절했다고 생각(배철수씨), 여성 아티스트만 나와서 역차별 소리 나오겠다는 언급도 부적절했다고 보며(임진모씨 -나중에 흑인 아티스트가 많이 나와도 역차별 생각이 나실까?), 그래미를 ‘빌보드’로 실언(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태인영씨는 ‘(브랜디 칼라일이) 빌보드에서는 주목을 못 받았습니다만’하고 설명하려는데, 임진모씨가 ‘그래서 빌보드가 대단한 겁니다. 주목받지 못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즉 “빌보드에서 주목을 못 받았지만 그래미에선 발굴한 거죠. 그래서 그래미가 대단해요.”라고 하셨어야.) 좋았던 것은 태인영씨의 코멘트가 길어진 것. 목소리가 좋으신데다 말을 잘 하시고 역시 노련함이👍

- 이건 꼭 들어야 해! : 브랜디 칼라일 the joke / H.E.R hard place / 차일디쉬 감비노 this is america / 드레이크 God’s plan / 자넬 모네 make me feel / 레이디가가 shallow / 숀 멘데스(w/마일리 사이러스) - in my blood / 제드&마렌모리스&그레이 the middle / 카밀라 카베요(w/리키마틴) havana / 토리 켈리 not alone - 가스펠 부문 상 두개 받음 / 조금 번외로 클래식 부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에네스 수상 / and so 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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