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27 혹은 탄핵절

winter_inspired 2025. 4. 4. 23:59

짜릿하고 행복하다. 이 생각을 내내 반복한 하루.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안국에 들르지 못하고 지하철 안에서 선고를 들었다. 빤한 결과이고 안심하기까지 했는데 막상 “파면한다” 네 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일 마치고 집에 가면서도 선고 영상을 돌려봤다. 이제 다시 시작이고 너무나 희망적이다 🙌

오늘은 평소 존경하던 변호사님과 회의를 했고 고성에 있는 어떤 교회 얘길 하면서 또 놀라운 접점을 찾았다. 맛난 (탄핵정식이 된) 밥을 사주셨고 내 퇴사 소식을 말씀 드렸고 또 맛난 커피를 마셨다.

해병대 예비역께서 달고 계신 세월호 이태원 리본. 오지랖을 발동해 이분께 피켓이 멋지다며 사진 촬영을 허락 받았다. 옆에 계시던, 본인을 ‘87, 88세대’라고 소개하신 아즈씨와 저만치까지 걸으먄서 기쁜 소감을 나눴다. 세대를 초월한 동료시민 연대가 좋아… 그게 느슨한 연대라고 할지라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동료 시민 여러분 남태령 키세스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