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15 정신줄
winter_inspired
2025. 4. 16. 10:32
퇴사 디데이 일기를 오랜만에, 그것도 아침에 끼적인다. 큰 부담이 있던 일 몇 개를 끝나니 훌쩍 숫자가 줄어있다. 일을 엄청 열심히 한다고도 못하겠는데, 일 외에 다른 일은 손에 잡히지도 않아서... 시간 날 때 한다는 게 주구장창 핸드폰 스크롤 내리는 것 뿐이다. 정신줄 잡고 일은 하고 있으나 몸과 마음은 피폐해지는 기분. 이 기분을 끊고자 일 시작하기 전에 간만에 시편을 읽고 싶어서 블로그라고 열었다. r과는 다시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내가 다 놀랄 정도로 pms가 심하게 온 이후로 난 대체로 크게 동요 없이 지내고 있다. 이런 롤러코스터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끝이 오겠지 하면서. 지금은 이런 생각이 그렇게 날 힘들게 하지 않는 그런 상태.
시편 70
하느님, 나를 살려 주소서. 주여, 빨리 오시어 나를 도와주소서.
이 목숨 빼앗으려고 노리는 자들,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소서. 내 불행을 즐거워하는 자들, 물러나 망신을 당하게 하소서.
나를 보고 깔깔대던 자들, 창피를 당하고 도망치게 하소서.
그러나 하느님을 찾던 자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쁘고 즐거울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을 바라던 자들은 항상 "하느님 높이시어라" 찬양할 것입니다.
나는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하느님, 빨리 오소서. 주여, 더디오지 마소서. 나의 구원자, 나의 도움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