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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다시 주우러 오지 않는다는 거

winter_inspired 2020. 3. 9. 23:11

이상한 일이다. 이규리 시인의 이 시집 속지에 2017년 7월에 샀다고 똭 적어놓고선 나는 지금까지 맨날 아 저 시집 사야하는데 하는 부채감(?)으로 살았다. 얼마전에 책꽂이에 살포시 꽂힌 이 책을 보고 몹시 놀랐다.. 너가 왜 거깄니.
“떨어진 것들이 공원을 구성하고 있었다 / 생각보다 우리는 떨어뜨리는 게 많지 / 중요한 건, 다시 주우러 오지 않는다는 거” - p.14 <혀> 중.

십 몇년 만에 두터운 먼지 쌓인 추억이 있는 친구와 연락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