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우린 잘했어요

winter_inspired 2022. 3. 31. 17:18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아주 어릴 때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캠페인성 광고와 기사는 사실 해로울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유는 “발전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것. ‘발전’이란 단어가 약간 걸리지만, 과연 그러하다. 훗날의 나는 이것이 자기계발의 발전이 아닌, 진보(progress)란 의미에서의 발전으로 이해했기에.

그런데…

믿을 수가 없게, 자뻑이 아니라 정말 객관적인 지표가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게 어느덧 자연스러워진 세상에 살고 있다. 곧 과거가 될까봐, 잊힌 기억이 될까 조마조마한데, 이런 기사는 왜 외신에서만 확인해야 하는 걸까.


https://www.wsj.com/articles/despite-high-covid-19-case-counts-asian-nations-learn-to-live-with-the-virus-1164864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