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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이름, 마리안느와 마가렛
winter_inspired
2020. 3. 9. 18:50

나는 성인 ADHD인가. 한번 무슨 생각하기 시작하면 왜케 차분해지지 않는 것인가...
그러다가.. 무슨 자료를 찾다 우연히 아주 오랜만에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름을 봤다. 순간 조금 차분해졌다. 이름만 들어도 찡한 감정이 살아나다니. 영화로나마 이 두 분의 인생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상해. 아무도 원하지 않는, 모두가 외면한 곳에서 사십년 동안 살았던 삶이. 정말 이상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울림과 숙연함은 어따 쓰라고 주시는 걸까. 천국의 비밀을 안다는 게 이런 걸까 싶어 되게 송구스럽기도 하고 먹먹하고 그렇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름에 그게 다 담겨있어... 그냥 저절로 묵상이 되는, 나를 다시 나로 돌아오게 하는 그런 이름.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꼭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친한 사람도 잘 안아주지 않는 난데 와락 안아드리고 싶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