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늘도 꿈

winter_inspired 2025. 3. 31. 12:24

간밤에 자다가 r이 작년 디씨 벚꽃 사진을 올린 걸 보고 다시 잤는데 꿈을 꿨다. 그 게시물에 사람들이(여자들이) 엄청 댓글을 달고 팔로워가 미친듯이(2M) 늘어버린 것. 일어나서 생각했다. 나는 바보같게도, 또한 인정하기 싫지만서도, 걔 주위에 있는 불특정다수를 엄청나게 질투를 하는구나 ㅎㅎ 어제 교회에서 “누군가에게 홀랑 빠져서 잘 보지 못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상대방의 일상을 사랑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한참 이야길 나눴는데 너무 명백했다. 내가 이게 자신이 없다는 게 말이다. 그렇게 우린 본능적 끌림과 사회적 공동체적 규범에 의한 선택, 서구와 우리 사회의 경향성, 하지만 사랑에 수반되는 책임감은 본능과는 상관 없이 일단 무조건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 등을 얘기했다. 또한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는 상대를 만날 때와 끌리는 대상의 상대를 만날 때의 차이를 이야기했는데 - 여기에서 조차 맞는 정답은 없고, 어떤 선택이 옳았냐 혹은 파국으로 가는가 하는 건 이미 우리의 손에 없다는 쓸쓸한 결말을ㅠ

if i had a single flower everytime i think about you
i could walk forever in my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