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winter_inspired
2022. 10. 21. 10:19

느즈막히 일어나 운동하고 청소하고 세수하고 운동화 빨고(몇달째 숙원사업 드디어 성공) 아침 먹고 묵상을 했다.
어쩌다 연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오늘의 묵상. 하느님이 만물의 주관자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눈 앞에 닥친 게 항상 인생 목표가 되는 나를 수그러 뜨리는 하느님. 에베소서에서 감옥에 갇힌 바울의 여유로움과 순도 100%의 당부는 그의 관점이 주님의 일에 활짝 열려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걸 아는 사람은 “평화의 줄로 묶어 하나가 되게 하신 걸 그대로 보존하고록 노력”하라고 한다. 한분이신 하느님처럼 믿음도 세례도 하나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십니다”
시편에서는 하느님의 전지전능을 “이 세상과, 그 안에 것들이 모두 주님의 것,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것. 주께서 바다 밑에 기둥을 박으시고 이 땅을 그 물 위에 든든히 세우셨다”로 표현한다. 이러한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시는 사람은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이런 관점은 매우 엄청나지만 세상 살아가면서는 얼마나 초라하게 느껴지는가. 내가 세우고 있는 현실적이고 멋진 계획이 진짜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매일 주님께 가지고 와, 그것은 한줌 재 밖에 되지 않음을. 나는 매일 깨닫고 깨져야 하는 사람이다.